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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학

색채 표현의 이론 초록, 주황, 보라

by bloggersofia 2024. 1. 6.

초록 

 초록은 노랑과 파랑의 중간색인 것이다. 초록은, 그것에 함유되는 노랑 혹은 파랑의 양에 따라, 그 표현하는 특징도 변하는 것이다. 초록은 제 2차색 중의 하나이며, 두 개의 원색에 의하여 만들어 진다. 그 구성요소인 색 중 어느쪽도 유달리 우세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혼합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초록은 식물세계의 색이며, 그것은 광선의 합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신비적인 엽록소의 색인 것이다. 태양광선이 땅위에 닿고, 물과 공기가 각자의 원소를 발산할 때, 그 결과로서 궤적인 형을 가진 초록이 생겨난다. 풍성과 충족감, 평안과 희망은 초록의 표현가치이며 지식과 신앙의 융화이며 상호침투이다. 빛맑은 초록을 회색의 혼입으로 둔하게 하면, 그것은 곧 슬픈 쇠퇴감의 결과를 가져온다. 

 초록이 노랑에 접근하여, 황록의 범주 속에 들어가면 자연계의 젊은 봄의 힘을 느끼게 한다. 황록이 없는 봄이나, 이른 여름의 아침, 혹은 여름의 무성함을 맞이 할 때와 같은 희망과 즐거움이 없는 초여름의 아침이란 상상마져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황록은 주황에 의해 최고로 활동적이되기는 하나 그렇게 되는 순간 그것은 거칠고 세련되지 않은 성질을 띠게 된다. 초록이 파랑에 접근하면 그 정신적인 요소가 강조된다. 망간블루는 가장 풍부한 청록의 색상을 나타낸다. 색채의 세계에 있어서 주홍색을 따뜻한 것의 극이라고 한다면 아이스 블루는 차가운 것에 상당한다. 그것은 초록이나 파랑보다 한층 더 차갑고 거센 침략성을 가진다. 초록의 색조변화의 범위는 매우 넓으며, 대비효과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서로 다른 표현가치를 낳는다. 

 

주황

노랑과 빨강의 혼합인 주황은 최고의 광휘를 가지는 이 두 색의 초점에 상당한다. 주황은 물체의 세계에 있어서 태양과 같은 빛을 가지는 것으로서 그 따뜻하고 활동적인 에너지는 주홍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한다. 흥겨은 주황은 자칫하면 교만스러운 외모를 보이기도 한다. 주황에 흰색을 혼합하면 단번에 그 특징을 상실하며 또 검정색으로 희석하면 둔하고 과묵한, 쇠퇴한 갈색으로 변한다. 갈색을 밝게 하면, 베이지 색조를 얻게 되며, 그것은 고요하고 친밀감 있는 실내에 따뜻하고 정다운 분위기를 감돌게 한다. 

 

 보라

 

 붉은 기도 푸른 기도 띠지 않는 보라색을 정확하게 규정짖는다는 것은 매우 곤란한 것으로서, 보라의 암색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드물다. 

 보라는 의식을 나타내는 노랑과는 정 반대로 무의식을 나타내는 색이며, 대비 효과에 따라 때로는 신비적, 인상적이며, 때로는 강압적, 위협적 고무적이기도 한 것이다. 큰 면적 속에서의 보라색의 표현은 뚜렷한 위협으로 나타나며, 특히 청자색에 가까워질 경우 그렇게 느껴진다. 괴테는 "이 짙은 색의 광선을 풍경에 투사하면, 이 세상의 최후와도 같은 공포가 연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보라는 신앙심을 나타내는 색상이다. 그러나 이 색을 어둡게 하거나 둔하게 하면, 어두운 미신을 나타내는 색이 된다. 어두운 보라로부터 잠재해 되어 비극적 종말이 일시에 분출된다. 보라를 밝게 하면 광명과 이해의 힘이 어두은 신앙심에 불밝혀, 데리케이트하고도 아름다운 명색으로서 우리들을 매혹한다. 보라의 혼미, 죽음, 득의충만, 청자의 고독, 헌신, 자주색의 신의 사랑과 색상대가 가지는 표현 가치 중의 몇 개의 사례인 것이다. 많은 식물들은 노랑을 중심으로한 밝은 보라의 싹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 모든 명색은 인생에 있어서의 밝은 면을 나타내며, 암색은 어둡고 소극적인 힘을 상징한다. 

 우리들은 색채의 표현가치에 있어서 이같은 기술의 정확성을 검토하는 두 중류의 테스트법을 사용할 수가 있다. 가령 두 색이 서로 보색을 이루고 있는 경우, 이들 두 색의 설명도 보충적이라야만 하며, 또 혼색으로 된 한 색의 경우, 이 혼색에 대한 해석도 원래의 각 색에 대한 해석에 합당한 내용의 것이라야만 하는 것이다. 

 

1. 보색대 

 노랑:보라=빛나는      지식:어두은 신앙심 

 파랑:주황=순직한      신뢰:자랑스러운 자존심 

 빨강:초록=물질적      힘:배려 

 

2. 혼색 

빨강+노랑=주황 

힘+지식=자랑스러운 자존심 

빨강+파랑=보라 

사랑+신뢰=신앙 

노랑+파랑=초록 

지식+신뢰=배려 

 

나는 새개의 지적, 정서적 표현 가치에 대하여 고찰을 거듭한 결과, 색채효과 및 색채 경험에 관한 사람마다의 주관적 개성이 다같이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어떠한 색도 다섯 형식의 변화를 나타낸다. 

 

(1)색상의 변화: 이것은 초록색이 노란색 혹은 푸른색기를 띠게 되고, 주황색이 노란 혹은 붉은색기를 띠게 되는 따위의 변화를 말한다 

(2)명도의 변화: 이것은 빨강이 분홍색,암적색, 또는 파랑이 밝은 청색,푸른색, 어두운 파랑 등으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3)채도의 변화: 이것은 파랑이 흰색, 검정색, 회색, 혹은 그 보색인 주황색에 의하여 희석되는 것 등을 말한다. 

(4)면적의 변화: 이것은 넓은 초록색 면이 좁은 노랑색면 곁에 놓일 때, 또는 이와 반대로 놓일 경우와 노랑과 초록의 색면의 양이 같은 경우 등을 말한다. 

(5)동시대비 효과의 변화 

 

이상과 같이 색채의 표현가치에 대하여 검토를 가하여 왔으나, 다음으로는 미술가의 미적 창조과정에 있어서의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고찰을 거듭해 본다. 가령 지각이 예민하고 경험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최초에 많은 색채 속에서 적절한 기본색의 그룹을 골라내지 않는 한, 작품의 최종적 효과를 놓이기란 어려운 것이다. 따라거서 무의식적 지각 직감적 사고, 적극적 지식을 항상 동시에 작용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가지 수법 속에서 적절한 것을 골라낼 수가 있게 된다. 

 

요하네스 이텐의 색채의 예술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