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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학

색채의 지리학 -색 현상, 색채의 체험

by bloggersofia 2024. 1. 16.

색 현상 

오늘날의 세계에서 적어도 하나만큼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더욱 "색"과 깊에 관련되어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옛날에 비하면, 색은 한층 우리의 일상 행활에 파고들고 의복이나 액세서리, 쇼윈도, 광고 등에 색채가 범람하고 있다. 그리고 TV의 보급에 의하여 우리는 정보조차도 컬러 코드로 읽게 되었다. 뉴스에 나타나는 유혈의 적색, 스포츠 경기 중에 보는 경기장의 신선한 녹색, 일기예보의 엷은 청색, 평소 별로 마음에 두지 않지만 마치 입간판과 같이 뉴타운에 늘어선 집들의 벽, 가정용품, 주부의 옷에서도 새로운 색채가 나타나고 있다. 그것들은 결로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새로은 동향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 뿌리는 과거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것은 미래에 뿌리박고 있다. 

 "색"에 얽메이는 현상은 역사적 요소를 가진 반면, 다분히 지리학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전세계적인 혹은 지역적인 현상이고, 어느 때는 자연 발생적으로, 혹은 시련을 거쳐 태어난 것이다. 이와 같은 이해가 없다면 미래가 가져다줄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이 색채 지리학은 바로 장 필립 랑크로와 그의 팀, 아틀리에 3D 클로르가 20년 이상 도전하여 온 개념이다. 

 

색채의 체험

 랑크로는 말한다. 색채의 지리학이 존재한다는 계시를 내가 받은 것은, 프랑스에서가 아니라 일본에서였다. 내가 에콜 블루와 프랑스의 국립 고등 장식 미술 학교를 졸업하고, 예술 대학의 학생이었을 때 일본 고유의 컬러 센스, 옷에 보이는 독특한 색채, 고목의 어두운 회색조의 갈색이 갖는 미묘한 색채, 일용품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색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장 필립 랑크로는 이 색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잊지 않고 프랑스로 돌아가 즉각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 분야라고 결심하였다. 그는 고디에 페인트 회사의 아트 디렉터로 채용되었고, 래커 도료의 연구에 종사하였다. 그의 임무는 각 지역마다 다른 작업 방법과 그 지방에서 조달되는 소재의 종류 등에 의하여 각각 고유한 컬러 팔레트를 가진 프랑스의 각 지방에 맞는 색도료를 개발하는 일이었다. 프랑스는 이러한 점에서 그 유례를 찾지 못할 만큼 혜택된 나라이다. 채석장과 삼림을 중심으로 도시나 마을이 발전하여 온 이 나라는, 긴 역사의 결과 실로 다양한 풍경과 지리학상의 토양을 갖는다. 알비는 아름다운 핑크색의 도시이고, 성 컨턴은 북부 프랑스 특유의 벽돌에 의한 깨끗한 적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 컨턴에서 60km 밖에 멀어져 있지 않는 스와손은 석회암의 연한 미색 도시이고, 남 프랑스의 프로방스 언덕은 황토색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지붕 기와의 황토색, 베이지, 핑크, 혹은 벽의 핑크, 베이지, 회색 등으로 대표되는 프로방스 지방의 색채는 확실히 알사스나 베언에서 사용되고 있는 색과는 다르다. 브리태니의 화강암은 단순한 회색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조로 풍부하다. 이러한 프랑스 특유의 색으 보존하는 일 그것도 되도록이면 빨리 보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나라의 보물이라 할 특유의 색채가 현재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60년대 프랑스에서는 프로방스의 황토색에 대산하여 시멘트의 회색이 점차 침입하여 왔고, 브리태니에서도 과거의 색채가 없어지고 흰 입면과 파랑색 셔터로 바뀌어 버렸다. 

 장 필립 랑크로와는 "건설업계의 공업화나 소재와 기술의 균일화에 의하여 프랑스의 풍경이 어느 곳이나 비슷하게 되어 버렸다."고 탄식했으며, 사실 풍부하고 문화적인 다양성도 손상되어 버렸다. "이와 같은 경향에 대항하기 위하여 우리는 프랑스의 각 지방에 있어 특유의 색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주관이 아니라 과학적인 분류에 입각하여 모든 정보를 고려하였다. 또한 토지의 스케치, 소재의 확인, 도료, 돌, 자가ㄹ 드으이 샘플을 수집한다든지, 입면의 색에 대해 시각적인 분석을 한다든지, 지역마다 다른 색의 분포도를 만들고 현지에서늬 분석 작업을 하는 등 어려운 작업을 하였다." 이 독특한 조사 방법은 성공하였고, 문화적인 견지에서 [색채의 지리학]은 미래를 위하여 필요 불가결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실제로 랑크로는 1970년 동경을 비롯해서 외국에서의 현지 조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 브라질, 미국, 과테말라, 유럽의 각지나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을 방문, "색"이 그 도시나 마을의 특징이 되고 있는 곳에서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조사하였다. 

 

인간과 환경을 잇는 새로운 체계  

70년대 들어서자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었다. 뉴타운이나 시가지 계획에 있어 "색"의 역할을 새계적 스케일로 연구하는 일이 시급히 요구된 것이다. 프랑스는 그러한 실험을 하는 데 최적의 토양을 가지고 있었고, 그 목적은 건축과 주위의 풍경이나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조화를 꾀하는 일이었다. 이제 건축만을 단독으로 생각하는 시대는 끝났다. 건축의 모든 측면, 특히 그 건물의 본래 목적이나 그 곳에 주거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이른 것이다. 

 이 목적이 달성되면, 그 곳에서 어떤 사실이 표출되었다. 건축에 있어 색이 맡는 역할은 크고, 쇼핑 센터, 교통기관, 공항, 병원, 거대한 산업 복합체, 공장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장소에서 색이 사용되고 있다. 

 산업계에 있어 색이 맡는 역할에 대해서는, 긴 시간 석탄의 흑색이나 불출하는 매연의 회색에 묻혀 왔던 만큼 누구나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산업계에 있어 색은 여러 가지 역할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과 토지를 융합시킨 것도 색이고, 기억의 이미지 향상이나 노동 조건을 개선한 것도 색에 의한 일이엇다. 그리고 안정성의 면에서도 기여하고, 방향을 나타낸다든지 경고한다든지, 사람이나 기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정확히 사용된다면 색은 어떠한 일도 가능하게 해준다. 딱딱한 분위기의 건물에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일도 가능하고, 도시마다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도 있다. 지하의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일도 가능하다. 건축의 분야에스 특히 병원이나 역, 공항, 학교, 쇼핑 센터 등의 공공 장소에서 색은 이제 나중에 부가되느 장식이 아니다. 색은 어떠한 프로젝트에서도 불가결한 요소가 된 것이다 

 프랑스는 대형 거주지의 건설에 있어 두번째 단계에 접어 들었고, 앞으로도 색은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 갈 것이다. 주택지의 재개발에 있어서 색은 온도의 보호라는 특질과 함께 시각 및 기능의 역할을 갖는다. 랑크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뉴 타운 개발의 두번째 단계에서는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사람과 주위 환경의 새로운 체계가 나타난다. 우리는 향기나 색의 소재 등 우리의 옷감에 호소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민감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현대 생활의 새로운 측면이고, 우리는 새로운 상징을 필요로 하몀 여러 사람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고려한 새로운 형상을 어떠한 사회학적 혹은 문화적 연구에서도 찾아낼 수 있다."

 

랑크로의 색채 디자인 중 발췌